29.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편, 송희구 지음.
브라운스톤(우석) · 신사임당 · 배우 류수영 추천! 드라마, 웹툰 제작 확정!
한달 만에 조회수 200만, 대한민국 열풍의 주역으로 주요언론 1면을 장식한 화제작
출퇴근길 수백만 직장인을 울고 웃게 만든, 바로 그 이야기
"직장이란 세계가 원래 이런 건가요? 우리는 언제든 갈아끼울 수 있는 부. 속. 품.?"
팀장, 임원 · · · 더 이상 의미 없어졌습니다.
어렵게 들어온 회사, 분명 꿈이 있었는데 · · · 왜 이렇게 된 걸까요?
2편은 욜로족 정 대리와 팀의 막내 권 사원의 이야기다.
정 대리의 이야기를 통해 사치와 경제 관념의 부재로 결국 젊은이가 어떠한 어려움에 처하는지 보여준다.
또 권 사원의 이야기를 통해 회사 내의 부조리한 시스템과 문화를 드러내고, 결혼의 현실과 진정한 꿈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정 대리는 허세로 똘똘 뭉쳐 리틀 김부장을 보는 것 같았고
권 사원은 송 과장의 조언을 새겨듣고 실천하며, 또 자신의 업무에도 최선을 다하는 진취적인 인물로 그려졌다.
특히 권 사원이 어리석고 꽉 막힌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엎는 판단을 하는 모습에 속이 다 후련했다.
꼰대같은 김 부장 이야기였던 1편보다, 나와 비슷한 세대의 이야기로 이뤄진 2편이 더 재미있었고 그만큼 빠르게 읽혔다.
우리는 욜로족의 정 대리 모습을 닮지 말아야 한다.
한편으로 권 사원이 회사 내의 정체성을 고민했던 것처럼 나 역시 그런 적이 있다. 회사에서 나의 업무는 어느 누가 와도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일이었다. 부서를 이동하며, 휴직을 하며 그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을 때 마음이 쓰라렸다.
회사는 개인을 책임지지 않는다. 어디선가 본 문장이다. 처음에는 회사는 직원을 언제든 갈아끼울 수 있고, 나 없이도 굴러갈 수 있다는 냉소적인 생각을 갖게 했다. 나 없이도 굴러갈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하는 업무에 자긍심을 갖고,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최선을 다하고 싶어졌다. 권 사원은 잊고있던 꿈을 찾아 퇴사하고 대학원에 갔다. 나는 향후 복직한다면, 내 업무의 필요성과 회사의 비전을 나란히 하여 정말 열심히 일해보고 싶다. 그래도 마음이 쓰리다면, 권 사원처럼 다른 꿈을 찾아보겠다. 권 사원 이야기로, 나의 직장과 업무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정리해보게 되었다.
두 사람에게 통찰력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인물로 나오는 송 과장같은 사람이 나에게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생각해보면, 운좋게도 나는 송 과장같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옆에 두고 있다. 첫 직장생활에 사수로서 사회생활을 알려주시고 격려를 아끼지않던 김 선생님, 경제 공부를 하시며 아파트에 대한 조언을 주시던 유 선생님 등.
3편은 송 과장의 이야기라고 한다. 3편도 마저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3편에서는 정말 실질적이고 경제적인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