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훈련

2025. 2. 14. 00:33뇌 최적화/매일 글쓰기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도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그런가, 언어 영역에서는 그렇게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분명히 독서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저 흡수하고 말려버리는 식이었던 것 같다.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책을 통해 내 생각을 확장하고, 논리를 갖추고, 세상을 더 넓게 보는 길을 찾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렇게
대학 입시를 위한 공부,
그 다음에는 취업을 위한 공부,
그리고 노는 것의 즐거움에 빠져 일년에 책을 한 권 읽을까 말까한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소비적인 삶에 지쳐 생산적인 취미활동을 찾던 중, 한두권씩 독서를 시작했다.

동시에 나의 부족한 어휘력과 논리력, 사고력에 부끄러워질 때였다. 나는 왜이렇게 말을 조리있게 하지 못할까, 나는 왜이렇게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지 못할까, 나는 왜 생각하는 힘이 부족할까.

무작정 독서를 시작했고,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다.

한편으로는 의식적으로라도 생각을 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뉴스 기사를 보며 요지가 무엇인지 나의 입장은 무엇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정리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잠깐의 짧은 회로였고 생각이 더 이어지지않으면 금방 포기해버렸다. 책을 읽어도 덮고나면 내 생각 한줄이라도 정리할 수 있어야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생각하는 힘을 기를 새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분명히 읽었던 책인데, 줄거리나 주제가 생각이 나지 않는 순간들에 허탈감을 느꼈다. 이후 책을 읽고난 뒤 리뷰를 남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임신과 출산, 육아의 시간들을 기록하기도 했다.

글을 쓸 때면, 나의 경험이나 생각을 한번 더 생각하고 돌아보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글을 쓰면서 새로운 의미를 찾거나, 원래의 소중함이 더 커지거나 하는 것을 느꼈다.

비록 아직은 형편없는 글쓰기일지라도, 차곡차곡 나의 생각을 쌓아가며 언젠가는 빛나는 순간이 올 것이라 믿는다.

글쓰기 훈련 중이다.





'뇌 최적화 > 매일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래 그리고 집  (0) 2025.02.10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않는다  (0) 2024.07.21
두번째 두줄  (0) 2024.07.14
1. 시작  (0) 20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