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둑맞은 집중력(STOLEN FOCUS)

2024. 6. 8. 16:55뇌 최적화/1년동안 책 100권 읽기


2024년 5월 31일 ~ 6월 3일
 
도둑맞은 집중력(STOLEN FOCUS), 요한 하리.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방법'
 
예전에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읽은 적이 있다.
인터넷과 정보 기술이 현대인들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책이었다.
 이 책과 맥락이 비슷하다.
 
나날이 발전하는 정보기술 시대, 점점 낮아지는 현대인들의 집중력 문제를 꼬집는다.
그리고 그 문제가 단순히 개인의 책임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원인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고자 한 일이 결국엔 흐지부지되거나,
금방 끝낼 수 있는 일을 오랫동안 붙잡고 있거나 하는 나의 모습에
오로지 스스로의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여전히 스스로의 문제가 크다는 생각이 들긴 하다)
사회의 탓도 있다고 하니 조금 위안이 되었다.
 
또 위안을 얻은 부분이 있었다.
멀티태스킹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는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을 할 수 없는, 멀티가 안 되는 사람이다.
난 멀티가 안돼하며 부끄러웠던 적이 있었는데,
이 멀티태스킹이라는 게 사실은 기계나 가능한 것이지 인간에게는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라고 한다.
 저글링 하듯 일을 전환하며 실제로는 기억력과 창의력 손상, 시간 낭비, 실수의 가능성이 발생하는 것이다.
 
작가는 잃어가는 집중력을 느끼고 이를 지키기 위해
모든 인터넷을 차단하고 해변으로 여행을 갔다.
이러한 방법이 분명 효과가 있긴 했지만
우리는 이미 인터넷 없이는 살 수 없고,
따라서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다.

나도 종종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무력감과 피로감을 느껴
하지 않겠노라 결심하며 비활성화하곤 했던 것이 생각났다. 얼마 안 가 다시 열었지만.

집중력은 중요하다.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개인 차원에서는 삶의 방향을 잃게 될 것이고,
사회 차원에서는 집중력을 통해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인재들이 부재하게 될 것이고,
결국에는 세상을 바꿀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집중력을 지키고 이를 통해
현재 우리에게 당면한 위기들에 맞서 다 함께 집단적인 목소리를 내자고 한다.

빅테크 기업들의 설계에 의해
우리의 집중력이 빼앗기는 현실에 대한 다음의 묘사가
인상 깊었다.

우리가 핸드폰을 내려놓으려 할때마다 화면 너머에서 천여 명의 엔지니어들이 우리가 다시 핸드폰을 집어들게 만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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