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2. 13:51ㆍ뇌 최적화/1년동안 책 100권 읽기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릭 브링리 지음.
친형의 죽음으로 상실감과 무력감을 느끼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이 된 남자의 이야기.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어보진 않았지만, 상실감과 무력감이 무엇인지는 안다. 그럴 때면 안간힘을 다하기 쉽지않고, 그저 혼자 가만히 흘러가는 시간을 내버려두고 싶어진다. 그래서 젊은 나이에, 좋은 직장이 있음에도 경비 일을 시작한 작가의 슬픈 마음이 오즉하면 그랬을까 싶어 더욱 와닿을 수 있었다.
그런데 장소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라니. 찾아보니 가장 큰 세계 5대 박물관 중 하나라고 한다.
예술에는 관심도, 소질도 없어 담을 쌓고 살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직접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다시 한번 이 책을 읽고, 또 미술관에 갖고 가고싶다.
인상파니 뭐니 주입식으로 받아들여야할 그런 배경 지식 없이도, 나에게 충분한 시간과 마음이 있다면 예술 작품들을 오래도록 바라보며 나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상실한 마음을 치유하고 다시 일어나 삶을 살아가는 것도, 흔히 하찮게 생각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책임을 다한 것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예술과 삶에 경종을 울릴 만한 글을 남긴 것도 모두 작가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작은 일이라도 내 것으로 받아들여 책임을 다해,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깨달았다.
나는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나는 사무원입니다.
나는 무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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