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결혼하는 친구에게 선물해줄만한 책을 고르다가 발견한 책이다. “너의 결혼식이 있던 날”로 시작하는 도입부를 보고 이 책이다 싶었고, 친구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으로 구매했다. 이후 또 다른 친구에게까지 선물하고나서야 뒤늦게 나도 읽어볼 수 있었다.

딸을 가진 엄마로서, 수십년간 마음 아픈 사람들을 만났던 정신과 전문의로서 딸과 같은 젊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이다.

일에 있어서, 사랑에 있어서, 관계에 있어서 등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매우 많다. 고개를 끄덕거리며 읽었다. 책을 덮고난 지 거의 한달이 지나 리뷰하려니,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처럼 진부하지만 참된 조언들이 사례에 빗대어 담겼다는 형식만 기억이 난다.

그래도 그 모든 글들에 밑바탕으로 깔려있는, 딸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는 한달이 지난 지금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나도 딸을 가진 엄마로서, 훗날 나의 딸에게 이렇게 많은 가르침과 사랑을 전할 수 있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 삶의 바른 자세를 나의 인생에 새겨 보임으로써 딸에게 전해지기를 노력해야겠다 싶었다.

딸아 사랑한다. 너는 누가 뭐래도 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그 말은 곧 네가 어떤 선택을 하건 그 결과가 어떻건 간에 상관없이 나는 너를 지지한다는 뜻이다.

나는 나의 딸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고 싶다.
어떤 실패나 어려움을 겪어도 자신을 미워하거나 용기를 잃지 않도록,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도록 그런 따뜻하고 깊은 사랑을 주고 싶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도 서로 사랑을 듬뿍 주고 받기를 바란다.

언젠가, 나도 우리 딸에게 이렇게 책은 아닐지라도 이러한 사랑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남길 수 있기를.